위원회 활동
[성공희망파도타기 1편] 50만명...'은둔형 외톨이'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은?
안녕하세요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승공희망파도타기 페이포워드 전원진행을 맡게 된 김영덕 대표입니다
승공희망파도타기 페이포워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인터뷰를 통해 함께 들여보는 시간입니다
오늘 그 소중한 이야기를 전해주실 오늘의 게스트를 소개해드립니다
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 안 무서운 회사라는 회사 대표로 돌아온 유승규 대표님을 만나보겠습니다
유승규: 네 안녕하세요
저는 안 무서운 회사라는 재미있는 회사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
김영덕: 은둔형 청년들을 위한 사업을 하시기 전에 실제로 본인이 이제 은둔형 청년이었잖아요
유승규: 네 어떻게 보면은 우리가 히키코모리나 은둔형 외톨이 상태의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고정관념이 있는 걸 수도 있어요
생각보다 활동적인 분들도 있거든요 일시적으로 후퇴했을 뿐이지 또 굉장히 기질적으로 누군가를 돕거나 나서거나 하는 걸 좋아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
김영덕: 은둔형이라도 외향적이면서도 사실은 대표님처럼 굉장히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
유승규: 20살부터 한 23살까지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도 사실 더 심해졌어요
도합 한 5년 정도? 그리고 그 중에서는 한 2, 3년 정도는 정말 한 발짝도 집 밖에 나가진 않았던 것 같아요
초창기에는 그래도 연락 오는 사람들도 있고 그럴 때 이제 한번 나가볼까라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점점 심해질수록 이제 완전히 집 거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요
원하는 일을 선택을 계속 못 했어요 군대를 다녀와서 예술대회에 진학을 했는데 그것도 사실은 하고 싶었던 전공은 아니었거든요
부모님은 네가 하고 싶은 걸 선택해서 밀어준 거라고 알고 계시지만 끝끝내 하고 싶은 걸 말 못 했던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
김영덕: 아 네,
유승규: 그래서 원래는 연기자를 하고 싶었는데 기성 매체의 서포트 포지션에 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까
연기과 학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꾸 트라우마가 생기더라고요
나는 왜 저 선택을 못 했지? 아 한번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꿈의 언저리에 있게 되면서 조금 더 패배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
김영덕: 대표님도 은둔형 외톨이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했을 거잖아요
처음에 어떤 시도를 해보셨나요?
유승규: 되게 조심스럽게 전화상담을 처음으로 했던 것 같아요
전화상담에서도 상담사가 괜찮다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얘기해줘도 그 상담사를 오히려 제가 설득했던 것 같아요
아니다 내가 지금 완전 엉망진창이다 그래서 오히려 내 방이 완전 쓰레기장이고 난 다시 안 될 것 같다
오히려 상담사에게 내가 그렇게 심하다 상담사 힘들었겠다 그렇죠 얘기했는데 결국 잘 들어주셔서 어 이거 어쩌면 좀 도움을 받아야 되는 걸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자각이 조금씩 생기면서 이제 오프라인 상담센터로 가게 되고 근데 문제는 이미 은둔을 오래 하다 보니까 생활 패턴도 다 무너져 있고 노쇼율이 많아요
내 삶이 정돈이 안 돼 있다 보니까 그러면 노쇼하면 상담센터에서 종결이 되거든요
그렇게 마무리됐던 적도 많아서 그런 노력들이 혼자서 좀 힘들었던 기본 베이스가 있었는데
김영덕: 예약을 하고 안 간 게 몇 번이나 되나요?
유승규: 셀 수 없습니다
김영덕: 수십 번 예약해서 수십 번 안 가고?
유승규: 실제로 지금 제가 상담하는 분들도 그래요 똑같습니다
김영덕: 실제로는 예약 마음속에는 가야지 라는 간절함이 있는데 막상 가는 날이 되면 방문을 못 나서
유승규: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완전히 쓰레기장 방이었어요
그래서 다 씻고 그래 오늘 가자 하고 나와서 그 방을 딱 봤을 때 하나의 트라우마가 계속 올라왔던 것 같아요
나 이렇게 쓰레기처럼 살고 있었지 뭔가 도망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고 나만 이런가?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돼요
은둔 한 4년 반 차나 4년 차에 그러다가 접했던 게 이제 봉준호 감독님의 흔들리는 도쿄라고 하는 단편 영화가 그게 히키코모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거든요
그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상황과 내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동질감을 느껴요
그래서 처음으로 히키코모리 상태를 내가 경험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자각이 생기고 그때부터 그것들을 검색을 좀 해보기 시작했죠
그러다 보니까 일본에는 이런 게 굉장히 사회 문제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한국에도 지원단체가 그때 한 군데 있었어요
거기를 K2 인터내셔널 코리아라고 하는 곳 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실질적인 변화들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
예를 들어서 일본에 되게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라고 하는 1인 애니메이션 감독도 있고 몇 년 동안 집안에 틀어박혀서 애니메이션만 만들었던 사례 롤 우승자 페이커 같은 사람은 2, 3년간 할머니의 엄청난 지지를 받으면서 성장했던 이런 것들도 있고
운동형 외톨이는 반드시 실효해야 되는 대상인가라고
유승규: 그래서 신카이 마코토 작품에서도 최근에 그 스즈메 문단속 같은 영화를 보면 약간 히키코모리 들이 좀 묘사가 돼있다 라고 저는 좀 느꼈어요
그렇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핵심은 정도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
예를 들어서 페이커 할머니가 있었던 거고요 결국 지지해주는 사회적 관계가 있는 상태가 지금 한국에서 규정하고 있는 은둔형의 도로의 핵심이거든요
그 사회적 관계가 없는 상태는 그렇게 건강한 은둔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
20대부터 50대까지 30년 내내 은둔을 한 자녀를 돌보는 80대 부모님이 있는 거예요
그 부모님이 사망하면 그 자녀도 같이 공멸하게 되면 아무런 생활 스킬과 아무런 사회적 스킬이 없으니까요
실제로 우리나라도 규모가 50만이 추정된다면 심지어 청년만인 거잖아요
그럼 일본보다 많은 거거든요 일본은 중장년 합했을 때 146만 명 정도 추정하는데 그 비율로 따지면 저희는 중장년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진 적도 없기 때문에
김영덕: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네요
유승규: 사실 한 55% 이상은 도움을 받고 싶어 한다는 통계도 있어요 내가 벗어나고 싶다
그렇기 때문에 그게 선택해서 한 느낌의 은두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어 있는 그 어떤 형질을 잘 본다면
치료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회복이 좀 필요한 반드시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원하는 것 같아요
김영덕: 대표님이 많은 언둔형 청년, 언둔형 외톨이들을 케어하고 실제로 셰어하우스, 컨텐츠 또는 상담을 통해서 이렇게 해보셨을 텐데 선경험자로서 언둔형 외톨이로 빠지지 않기 위한 어떤 태도나 방법?
유승규: 결국에는 가족의 문제를 떼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가족이 객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천재적인 집단 상담 같은 걸 받았으면 좋겠어요
그걸 좀 경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
김영덕: 우리 애는 아니야 우리 애는 그럴 리 없어 이런 마음가짐부터가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거군요
유승규: 네, 그리고 잡담의 기능을 회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
김영덕: 잡담, 가족 간에
유승규: 화장실 갈 때 붙잡고 야, 너 요새 그건 잘 되고 있어?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?
김영덕: 항상 아버지네 너 요즘 공부 열심히 하냐?
취업 준비는 잘 돼? 아 이게...
유승규: 그쵸
근데 그 대화를 하는 거는 오히려 약속을 잡고 시간을 잡아서 진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확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요
일상적으로는 좀 집이 편해야죠 좀 잡담을 할 수 있는 기능 그런 진지한 얘기는 좀 예고해서 하는 문화였으면 좋을 것 같아요
김영덕: 그냥 아들이 화장실 가면 아, 넌 요즘 뉴진스 봤냐? 막 이런 게...
유승규: 그것도 각 가정마다 상황은 다를 것 같은데
예를 들어서 회사에서도 저도 제가 막 생각하는 게 있으면 직원들한테 일상적으로 얘기하면 직원들이 싫어하더라고요
회의 시간에 얘기해 주시면 안 되냐 잡담은 철저하게 잡담이어야 돼요
그래서 잡담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만큼 핵심적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
김영덕: 정말 가치 있는 일을 대표님이 혼자 외롭게 하고 계시는 걸 보니까 정말 오늘 대단하면서 훨씬 더 감동이 되네요
유승규: 직원들이 없으면 저도 못해서요
김영덕: 창업자들이 힘들 때 찾아오는 사람이 저거든요
완전 힘들 때 편하게 찾아오시면 제가 들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
유승규: 감사합니다
김영덕: 오늘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
유승규: 네 감사합니다